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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ld9의 2022년 회고

Created
2022/12/22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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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기획팀 Jung 입니다.
기획팀 첫 블로그 글을 쓰려니 꽤 부담이 됐습니다. 어떤 글을 써야 할까 여러 고민 끝에 제가 느낀 2022년 볼드나인의 큰 변화와 제가 맡은 업무에 대한 회고를 적어볼까 합니다.

볼드나인의 큰 변화

2022년에 회사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저에게 가장 크게 다가왔던 일은 총 60억 원의 시리즈 A 투자를 받은 일입니다. 이후에 경남센터, 공주센터, 고촌센터도 추가로 오픈했고, 자동화 설비도 도입했습니다. R&D센터 인원도 늘고, 센터도 오픈하는 것을 보고, 투자도 처음 받으면서 회사의 성장을 몸소 체감한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위 투자와 더불어 입사 이래 처음으로 다른 회사와의 협업을 진행했습니다. DAS, DPS를 도입하면서 해당 설비 연동을 진행했고, 플로틱과 피킹로봇 POC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기획팀의 가장 큰 변화인데요, philippe님이 합류하셔서 총인원이 4명이나 되었습니다. 이전까지는 기획팀 신규 입사자가 먼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philippe님의 합류로 이제는 팀이라고 불러도 이상하지 않은 규모가 됐습니다. 그리고 신규 입사자에 대한 온보딩 프로세스가 없었는데, 이번에 philippe님의 합류로 기존 업무 프로세스에 대한 정리와 더불어 기존 업무 문서에 대한 매뉴얼화도 진행했습니다. 김포센터에 센터장으로 근무하신 philippe 덕분에 현장 인터뷰 대신 궁금한 점은 바로 여쭤볼 수도 있고, 실사용자의 입장에서 의견 주시는 부분도 있어서 기획팀에 시너지를 더해주십니다. 내년 philippe님의 활약이 기대됩니다.(부담드리려는 건 아닙니다)

자동화 및 시스템화

2022년 제가 맡은 업무를 되돌아보았습니다. 여러 업무를 맡았지만, 제가 선정한 올해 업무 키워드는 자동화 및 시스템화입니다. 기존에는 모든 작업에 대한 A부터 Z까지 온전히 작업자에게 의존했다면, 이제 모든 프로세스를 시스템화하는 중간 단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된 업무를 세 가지로 정리해보았습니다.
첫 번째로는 작업자가 패킹작업을 할 때 검수를 할 수 있도록 송장 스캔 검수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이전까지는 작업자의 숙련도에 따라 피/패킹의 정확도 및 속도가 달랐고, 특히 오패킹 확인은 출고 이후 고객이 직접 물건을 받은 후에야 알 수 있었습니다. 물론, 현재도 물량에 비해 인력이 부족한 경우 전체 검수를 진행하지는 못하고, 상품 SKU가 다양하여 패킹이 힘든 경우 스캔 검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 H 고객사를 예시로, 패킹 검수가 이뤄지지 않았던 기간 동안 평균 월 오배송률이 0.4% 정도였지만, 일부 패킹 검수를 진행하고 있는 최근 월 오배송률은 0.1%로 낮아졌습니다.
두 번째는 DAS와 DPS 시스템을 도입하여 해당 설비로 데이터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기존에 모든 패킹작업은 사람이 송장을 확인하여 진행했다면, 현재는 DAS/DPS 시스템으로 초보자가 패킹을 진행하더라도 정확도가 높고 훨씬 빠른 속도로 작업이 가능합니다. 더해서, 앞으로 추가될 수 있는 물류 설비를 염두에 두고, 동일한 설비는 설정값만 변경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고, 신규로 연동하는 설비는 최초 연동만 진행하면 같은 메뉴에서 설정할 수 있도록 기획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피킹 자동화를 위해 플로틱과의 협업을 진행했습니다. 물류 로봇을 실제로 처음 보았고, 피킹로봇이라는 것도 처음 접했습니다. 새로운 도메인에 대해 습득하고, 서로 다른 시스템의 핏을 맞춰가는 과정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처음 맡는 외부 협업이라 서툴고 부족한 부분도 많았고, 개발 관련 연동 사항이 많아 Bella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다시 돌아보면 조금은 더 적극적으로 업무공유와 커뮤니케이션을 맡았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도 남습니다. 그렇지만 이번 경험으로 다음에는 보완하여 더 잘할 수 있지 않을까요.
1년 전과 지금을 비교했을 때, 제가 참여한 업무 중 이 3가지가 자동화 및 시스템화에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점점 고객사도 많아지고, 시스템도 고도화되는 게 바로 체감돼서 2023년에는 얼마나 더 회사가 성장할 수 있을까 기대가 됩니다. 2023년은 저도 더 많이 공부해서 회사와 같이 폭풍 성장하고 싶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