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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PM)의 피그마

Created
2023/02/02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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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볼드나인 PM 김태은입니다.
요즘 저는 볼드나인 시스템의 모바일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모바일을 리뉴얼하면서 요즘 핫하다는 피그마를 열심히 익히며 사용하고 있답니다.
피그마 병아리가 피그마를 사용하며 느꼈던 장점과 단점 그리고 현재 저는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피그마의 장점과 단점

저희 시스템 웹 기획은 PPT를 사용하고 있고 모바일은 피그마를 사용하며 두가지 툴을 사용 중인데요. PPT와 비교하여 장단점을 풀어보겠습니다.

장점

1.
복붙(복사/붙여넣기)은 가라, Master Component
ppt도 물론 컴포넌트를 만들어놓고 가져다 사용하지만 만들어 놓은 컴포넌트를 복사/붙여넣기를 해야 하는 한계가 있습니다.
반면에 피그마는 컴포넌트 설정 후 끌어다 넣기만 하면 사용 가능할 뿐만 아니라, 대표 컴포넌트를 수정하면 해당 컴포넌트를 사용한 모든 화면에서 동기화가 되어 일일이 수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2.
flow가 한 눈에 보이는 무한 페이지와 prototype
ppt는 긴 flow를 가진 기능의 경우 한정된 페이지 안에서 최대한 내용을 담거나 끊어서 내용을 작성해야 하는데요. 그런 경우 동료에게 ‘이거 그래서 이 버튼 누르면 어디로 가는 건가요? ppt 7페이지 보면 되나요? ’라는 질문을 종종 받기도 합니다.
피그마는 무한 페이지로, 하나의 페이지 안에 원하는 내용을 모두 함께 넣을 수 있어 끊김 없이 한눈에 기능 흐름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또, 프로토타입 flow를 만들어 동료들이 직접 기획서를 play 해보며 기능의 흐름을 경험적으로 알 수 있어 기획서 이해에 더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3.
대충 놓고 한 번에 착. Auto Layout
기획서는 너무 예쁘게 만들 필요 없다지만.. 정리병 걸린 저는 기획서도 깔끔하고 예쁘게 만들고 싶다는 욕심이 자꾸만 드는데요. 거기에 auto layout은 그저 빛… 매번 서식에 들어가서 높이/넓이/스페이싱 확인하지 않고 바로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 증말증말 편리합니다. 문서에 포토샵이 들어간 느낌이랄까. 어쨌든 굉장히 편리한 기능 중에 하나입니다.
4.
흔하지만 꼭 필요한 기능. Version History / 공동 작업
이 두가 지 기능은 ppt뿐만 아니라 요즘엔 여느 문서작업에서 모두 가능하지만 필수불가결한 기능 아닐까 싶습니다. 기획뿐 아니라 어떤 직무에서도 중요한 부분이 history tracking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를 잊은 자에겐 미래란 없다 와 같은 맥락이랄까요. ㅎㅎㅎ version history 내의 세세한 history까지 볼 수 있는 부분 칭찬합니다. 공동 작업 기능은 정말 잘 만들어놨다고 생각하는데요. 바로바로 서로에게 반영되는 부분과 작업이 겹쳐도 겹치는 대로 반영이 되더라고요. 반응과 사용성 모두 PERFECT

단점

1.
애매한 문서 관리
기획 문서에는 여러가 지가 있는데, 예를 들어 정책서나 기능정의서 등과 같은 문서들을 굳이 정리하려면 가능은 하겠지만 엑셀이나 노션.. 어떻게 이기나요. 피그마 사용 시 여기저기서 문서를 열어보아야 한다는 점에서 조금은 불편함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피그마 꽤나 불편해.라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나열해놓고 보니 단점은 이거 하나더군요. 역시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나 봅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사용합니다.

1.
어떤 문서에서든 피그마 한곳으로 모이도록 목차 만들기
결국 회사는 구글 드라이브를 메인으로 공유되고, 기획 시에는 엑셀과 ppt, 노션 등등 여러 문서툴을 사용 중이기 때문에 피그마까지 플러스되었을 때 기획서를 찾아가는 데에서부터 길을 잃어선 안되지요. 그렇기 때문에 피그마에서 누구도 헤메지 않기 위해 목차를 만들고 링크를 걸어 모든 피그마의 페이지를 목차에서 시작할 수 있도록 사용하고 있습니다.
2.
컴포넌트 파일은 따로 디자이너 파일로 만들어 라이브러리로 사용
피그마 파일마다 컴포넌트를 매번 긁어와서 사용하거나 만들어 사용할 수 없고, 여기저기 컴포넌트를 만들어놓았을 때 마스터 컴포넌트를 찾기가 어려워집니다. 따라서 컴포넌트를 위한 하나의 파일을 만들고 라이브러리 연동을 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3.
피그마의 부족한 기능은 플러그인으로 보완
피그마에 모든 기능이 있는 건 아니잖아요!!?? 걱정 마세요.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플러그인이 있으니까요. 어플같은 개념인데요. 예를 들어 ‘특정 영역에 메모를 달고 싶은데 기능이 없다.’ 했을 때 ‘commenter’라는 플러그인을 다운로드하여 피그마의 기능으로 사용할 수 있답니다.
아직도 피그마의 반의반도 못쓰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그래도 기능을 찾아가며 익숙해지는 저의 모습을 볼 때 꽤나 즐겁습니다. 무엇보다 벌써 편한 툴이라고 느끼는데 모든 기능을 다 쓰게 되는 그날엔 얼마나 피그마에 빠지게 될까요…
성장하는 저를 지켜봐 주세요.  짧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